지난 4월 서울 롯데면세점 소공점 앞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긴 줄로 서있는 모습 /사진=뉴스1
3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과 한국면세점협회는 오는 15일 수출인도장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수출인도장은 25일 확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2월 1일 정식 운영을 개시한다.
수출인도장의 가장 큰 목적은 면세품 현장인도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것이다. 현 규정 상 외국인 관광객은 시내면세점에서 국산 면세품 구매 시 현장인도가 가능하다. 국산 면세품과 달리 외국산 면세품은 공항 인도장에서만 받을 수 있다. 문제는 현장에서 인도한 국산 면세품을 국내에서 되파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수출인도장은 시내면세점 편의성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시내면세점 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최근 서울 시내면세점은 MG와 SG들이 박스 채 구매한 면세품과 이를 옮기기 위한 대형 끌차까지 발 디딜 틈이 없다. 현장인도 때문이다. 수출인도장이 오픈하면 현장인도로 인한 혼잡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재고 관리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내면세점은 현장인도를 위해 국산 면세품을 대량으로 쌓아뒀어야 했다. 그러나 수출인도장이 오픈하면 통합물류센터에서 인도장으로 상품이 바로 배송 되기 때문에 매장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아도 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MG와 SG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우선 현장인도로 인한 상품 보관과 물류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MG의 경우 구매자의 소속직원 1명이 대리로 면세품을 인도할 수 있기 때문에 상품 구매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사업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따이궁의 구매 대기 시간은 크게 줄어들고, 매장 혼잡도 해결돼 일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