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6월 27일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공장에 방문한 모습./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주지사 "ITC 조사 결과, 미국인 전체에 중대한 영향"2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ITC에 보낸 레터를 통해 "LG화학 (403,500원 ▼1,500 -0.37%)이 SK이노베이션 (109,600원 ▲600 +0.55%)이 필요로 하는 배터리 부품의 미국내 수입을 막으려 하고 있는데, 이는 잭슨카운티와 조지아주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썼다.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2022년까지 17억달러를 투자해 16.5GWh(기가와트시)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으면서 주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만큼, 배터리 부품의 미국내 수입이 '금지되지 않도록' 도와주려는 목적에서 SK이노베이션을 지지하는 내용의 편지를 ITC에 보낸 것이다.
조지아주에 지어지는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2023년부터 연 25만대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며, 고용 인력만 2000명이 넘는다. 여기에 최태원 SK 회장은 SK 배터리 아메리카에 대한 투자금액이 총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 기아차 '니로' 배터리팩 수입금지 요청…ITC 조사 개시지난달 30일(현지시간) ITC는 LG화학이 9월말 제출한 SK이노베이션 상대 특허침해 소송의 조사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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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9월말 ITC에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분리막 SRS®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총 5건을 심각하게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며 특허침해 제소를 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은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 '니로' 전기차(EV)에 탑재된 SK이노베이션 배터리팩(배터리 셀, 모듈)의 미국내 수입 금지를 요청했다.
이 가운데 특히 1건의 분리막 특허건은 '부제소(不提訴) 합의 파기'인지 여부를 두고 양사가 대립 중인 건이다. 양사가 지난 2011년 벌였던 분리막 특허 분쟁의 대상이 됐던 특허인 것이다.
이를 놓고 SK이노베이션은 '대상 특허로 국내·국외서 쟁송하지 않겠다'고 명시한 10년 유효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당시 문제가 된 특허 KR 775310(한국특허 등록 제 775310)과 '패밀리 특허'이긴 하지만, 미국 특허(US 7662517)는 내용이 똑같더라도 속지주의상 엄연한 별도 특허라고 맞서고 있다.
3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첫 삽을 뜨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6번째부터 왼쪽으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사진=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