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조개껍질?"…삼성 차기 폴더블폰 깜짝 공개될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10.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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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행사 SDC서 공개 여부 주목…빅스비·5G·블록체인 등 개방혁 혁신 비전 제시

"이번엔 조개껍질?"…삼성 차기 폴더블폰 깜짝 공개될까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개발자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전자는 29~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19'를 개최한다. 인공지능(AI), 5G 네트워크·서비스, 블록체인, 보안 등 최신 기술을 세계 개발자들에게 선보이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개발 정보를 공유한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 개방형 혁신을 강조하고 삼성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서 삼성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의 윤곽이 드러날 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열린 SDC에서 삼성전자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 폼팩터를 공개해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 똑똑해진 빅스비…지능형 음성인식 미래는?=삼성전자는 개방형 AI 플랫폼 빅스비(Bixby) 기반의 스마트 기기 경험을 공유한다. 모바일 업계 리더와 주요 개발자들이 나서 빅스비 캡슐을 개발했던 경험과 빅스비 서비스를 확장하기까지 겪어왔던 과정도 볼 수 있다.

또 빅스비 플랫폼이 비즈니스 성장 동력으로서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고,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의 미래 비전도 논의한다.



개발자들과 빅스비 마켓플레이스에 빅스비 캡슐을 론칭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도 공유한다. 팀을 구성해 원활하게 협업하는 노하우, 빅스비 프리미어 개발자 프로그램 정보 등도 공유할 예정이다.

스마트싱스 등 스마트홈 플랫폼, 8K 초고해상도 스트리밍, 새로운 모바일 사용자환경(UI) '원UI'(One UI) 등의 현황도 다룬다.

삼성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넘어 각종 기기의 빅스비 사용 경험, 각종 기기가 연결된 빅스비 에코시스템과 발전 방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엔 조개껍질?"…삼성 차기 폴더블폰 깜짝 공개될까
◇5G 넘어 6G 청사진, 블록체인 기술 리더십 제시=삼성전자는 성큼 다가온 5G 시대에 맞춰 5G 네트워크와 서비스가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가져다 줄 새로운 기회를 집중 조명한다.


5G가 기업 업무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주요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소개하고 개발자들이 B2B 앱 개발에 5G를 어떻게 활용할 지 노하우를 제시한다.

5G에 이어 6세대(6G) 관련 통신 네트워크 및 서비스 발전 방향도 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 6G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선행연구에 들어가는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블록체인 기술 현황도 소개된다. 삼성은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반 보안 기술을 적용하며 스마트폰에 블록체인 기능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가상화폐(암호화폐)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부테린도 연사로 나서 오픈소스·퍼블릭·블록체인 기반 분산 컴퓨팅 플랫폼의 개발과 도전에 관한 얘기를 전할 예정이다.

개인·기업 관련 보안을 위한 삼성 녹스(Knox)의 기술와 현안도 조망한다. 녹스 파트너 프로그램과 함께 개발자들이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위협 감지, 원격 제어, 음성 보안 등 녹스 관련 핵심 리소스와 B2B 개발도구가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갤럭시 S10·노트10'의 지문 인식 기능 오류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이에 대한 설명과 해결책이 나올 지 주목된다.
삼성이 취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렌더링/사진=렛츠고디지털삼성이 취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된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렌더링/사진=렛츠고디지털
◇차기 폴더블폰 윤곽 나올까=삼성은 지난해 SDC에서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폼팩터 시제품을 공개했다. 첫 폴더블폰이 지난달 출시 이후 호평을 받은 가운데 차기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어서 올해 행사에서도 삼성이 관련 전략과 개발 관련 정보를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차기 폴더블폰은 다양한 모델들이 후보로 꼽힌다. 이른바 '클램쉘(clamshell)' 디자인으로 조개껍질처럼 가로축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접고 펼 수 있는 6.7인치 모델, 기존 갤럭시 폴드와 유사한 형태지만 펼쳤을 때 화면이 8인치로 확대된 모델 등이다. 8인치 폴더블폰은 S펜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에 최적의 사용자경험을 구현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개발자들도 초기부터 앱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오고 있다"며 "차기작 공개 관련 일정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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