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열 우양 대표. /사진제공=우양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우양의 이구열 대표는 29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냉동 핫도그 시장의 폭발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냉동 핫도그 시장 규모는 2015년 491억원에서 2018년 1023억원으로 3년간 연평균 약 29% 성장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 사이에서 "냉동 핫도그가 이렇게 잘 팔릴 줄 몰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IPO(기업 공개)에 나선 이유 중 하나도 핫도그다. 이 대표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공장의 경우 생산능력이 현재의 3배 수준"이라며 "공장 준공과 설비 투자, 운영자금 확보 등 차원에서 IPO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장을 100% 가동해도 생산량이 부족해 거래처가 제안을 해와도 계약을 놓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한국식 냉동 핫도그가 인기다. 특히 치즈 핫도그는 닭갈비, 호떡과 함께 일본에서 뜨고 있는 한국 대표 먹거리다. 우양은 올해 처음 일본에 냉동 핫도그를 수출했다. 수출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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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일본에서 한국식 치즈 핫도그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겁다"며 "대만과 베트남은 이미 협상이 끝나서 이르면 연내 첫 선적이 가능하고, 미국, 호주, 유럽도 계속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양의 경쟁력을 오랜 업력에서 나오는 노하우에서 찾았다. 그는 "같은 장비, 같은 원료를 사용하더라도 식품의 맛은 다 다르다"며 "무엇보다 우양의 노하우에서 비롯된 식품의 맛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맛뿐 아니라 원료 발굴과 가공, 제조 등 일괄된 생산 시스템에서 발현되는 품질 경쟁력과 설비 자동화에서 나오는 가격 경쟁력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양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성장해온 견실한 식품 기업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우양처럼 오랜 기간 매년 매출이 증가하고 꾸준히 이익을 낸 중소 식품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사업 구조를 확고히 구축했고, 앞으로 가정 간편식 시장 성장, 신공장 가동,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우양은 오는 11월 5~6일 수요예측을 거쳐 11~12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36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3800~4200원이다. 우양이 제시한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12.4~13.7배로, 그동안 보여준 실적 안정성과 성장 기대감을 고려할 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 대표는 "국내 가정 간편식 시장은 해외와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로 아직도 성장 여력이 매우 크다"며 "우양은 또 자체 브랜드 확대를 통한 B2C 시장 공략, 핫도그 외 다양한 가정 간편식 개발, 샐러드 및 소스 등 신규 사업, 해외시장 진출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이미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알짜 식품 기업으로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