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는 IPO시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0.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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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등 수요예측 마감, 자이에스앤디 등 청약

연말 앞두고 후끈 달아오르는 IPO시장


연말을 앞두고 IPO(기업공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통상 연말에는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잇따르는 경향이 짙은데 올해는 평소보다 조금 빠른 시점에 상장추진 기업들이 줄을 선다. 상반기 급락한 주식시장이 최근 안정을 찾는 모습이고 금리 인하로 시중 유동성도 늘어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기준 시총 최대 1.5조대, 한화시스템 공모가 확정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 마지막주(10월28일~11월1일) 증권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 등 4개 종목이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 확정 절차를 밟는다. 자이에스앤디 등 4개 종목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한화시스템이다. 공모규모만 40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보이는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30일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가밴드 1만2250원~1만4000원, 공모 주식수 3286만1400여주다.



공모금액은 4025억~4601억원이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400억원(밴드 상단 기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상장 전 한화시스템에 지분투자를 했던 PEF(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3328만여주 중 약 2470만주가 구주매출 형태로 풀린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과 SI(시스템통합) 업체로 올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 2조853억원, 자본총계 8417억원이다. 지난해 1조1289억원 매출에 4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6547억원의 매출에 352억원의 영업이익, 3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 등 3개사가 공동 대표주관사이며 한화투자증권, SK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라파스, 제테마, SJ그룹 등 동시 수요예측

피부를 통해 화장품을 침투시키는 '경피용 패치' 제조사 라파스도 IPO 작업이 막바지다. 수요예측을 28일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라파스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2만9000원, 공모주식 수는 160만주로 공모금액은 384억~464억원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92억원의 매출에 5억원의 영업이익, 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중 대부분인 약 90억원 가량이 라파스의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어레이'(Micro Array) 패치 제품에서 발생했다.

미용용 자재와 의료용품 생산업체인 제테마는 3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3만6000원~4만8000원, 공모주식 수는 120만주로 432억원~57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반기 64억원 매출에 43억원의 영업손실, 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흥행 여부는 봐야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캉골' '헬렌카민스키' 등 브랜드의 모자와 가방, 패션잡화 등을 유통하는 에스제이그룹(SJ그룹)도 제테마와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SJ그룹이 제시한 공모가밴드는 3만2000원~3만8600원, 공모주식 수는 82만주로 공모금액은 300억원 안팎이다.

올 상반기 525억원의 매출에 67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자이에스앤디, 미래대우스팩4호도 상장 막바지

28~29일에는 미래에셋대우스팩4호, 그리고 GS건설 자회사로 건설 관련 정보통신 공사에서 건축물 시공·분양, 아파트 등 시설물 유지관리, 부동산 임대·관리 등 종합부동산 서비스 업체를 표방하는 자이에스앤디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서 자이에스앤디는 공모가밴드(4200~5200원)의 최상단인 5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물량은 880만주, 공모규모는 457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 이 밖에 아이티엠반도체, 라파스도 IPO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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