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다음달 APEC서 서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29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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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협정, 전체 무역합의에서 매우 큰 비중"…미국, 12월 대중국 추가관세 철회 여부 관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아마도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최종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시카고로 출발하기 전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무역합의의 큰 부분에 서명하는 것이 아마도 예정보다 빠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를 1단계 협정이라고 부를 것이지만, 이는 (전체 무역합의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는데,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로 확인한 셈이다.



지난 25일 USTR(미 무역대표부)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세부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으며 일부 분야에선 최종 확정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 협상에서 1단계 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지만 합의문에 서명하지는 못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미국은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중국산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또 중국은 연간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미국은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12월로 예정된 대중국 추가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초 미국은 12월15일부터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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