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태극권 수련자 송데카이가 종합격투기 선수 아후에게 패배를 당한 뒤 쓰러져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젠 대부분 전통 무술이 사기나 다름없고 실제 싸움 기술은 가르치지 않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최근 중국 전통 무술이 '사기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은 지난 19일 영춘권(중국 남파 무술의 일종) 대가 두 명이 하루 만에 종합격투기(MMA) 선수 한 명에게 KO패를 당하면서다.
같은 날 태극권(소림권과 함께 중국 양대 권법을 이루는 중국 북파 무술) 수련자로 알려진 송데카이 또한 아후에게 패배를 맛봤다. 송데카이(80kg) 역시 아후(66kg)에 비해 체격 우위를 지녔으나, 그 덕을 보지 못했다. 이소룡식 점프로 시도한 공격이 무산된 송데카이는 아후가 날린 라이트훅, 어퍼컷, 레프트훅을 맞고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도 딩하오는 종합격투기 선수 쉬샤오둥의 손에 3분 동안 무려 6번 다운을 당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SCMP에 칼럼을 게재한 캐나다 출신 기자 패트릭 블레너하세트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연습하는 무술과 실제 싸움은 매우 다른 것"이라며 "쿵푸 사기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 자신을 무적이라고 속이는 사기꾼들은 신경 쓰지 않지만, 어린아이들이나 일부 성인들이 전 세계에서 가짜 수업을 받는 것이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