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빅2' 조선사 합병...韓제치고 세계 1위 탄생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10.2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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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1·2위 조선소 합병 승인...전세계 점유율 20% 초대형 조선소 탄생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중국 정부가 '빅2' 국영조선소의 합병을 승인했다. 한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조선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중국 1위 조선사인 CSSC(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와 2위 CSIC(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지난해 3월 예비승인을 내린지 1년반여 이후 최종 승인을 내린 것이다.

새 기업명은 CSGC(중국조선집단공사)이며, CSSC측에서 이번 합병 과정 및 향후 경영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합병할 경우 총 8000억위안(약 132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초대형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매출 규모만도 총 810억달러(약 95조원)에 달해 국내 빅 조선사의 매출을 다 합친 것보다 두 배 이상 큰 규모를 자랑한다. 중국 초대형조선소는 또 전세계 선박 시장의 20%이상의 점유율도 가져가게 된다.

현재 세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을 발표하고 각국의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중국 당국이 양사의 합병도 승인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합병 조선소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부터 항공모함까지 제작이 가능하게 돼 한국 조선사들이 집중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거센 도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SSC는 국내조선사들이 참여하지 않는 크루즈선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어 세계시장 지배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SSC와 CSIC는 중국 정부가 1999년 7월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며 중국선박공업총공사 사업부를 분리시켜 설립한 회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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