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참석자들이 '인구와 금융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 금융 세션에서는 정부와 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구구조와 금융의 미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30~40대와 50대 이상에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큰데 이렇게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가족 형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해 저출산을 야기하는 악순환을 낳는다"며 "금융 분야에서 부동산 외 다른 투자상품을 개발해야 이와 같은 악순환을 미리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2019 인구이야기 팝콘(PopCon)'에서 '인구와 금융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그는 범정부부처가 참여하는 ‘인구정책TF(태스크포스)’에서 총 10개의 분야별 정책과제를 선정했다고 소개하며 금융 부문에선 주택연금 활성화와 퇴직·개인연금 활성화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생산연령인구 감소 △절대적 인구 감소 △고령화 심화 △증가할 지출수요 등에 대한 순차적 논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국장은 고령화·저금리·저성장 등 금융권에 불어닥친 3가지 악재를 언급하며 "3가지는 우연히 다가온 게 아니라 서로 연결돼 있다"며 "세계경제는 물론 국내시장에도 향후 10~20년 간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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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금융회사들이 이제 더 이상 새로운 고객이 나오는 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 내 고객을 지키고 남에게 안 뺏기느냐, 타사 고객을 어떻게 내 고객으로 뺏어 오느냐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라며 "금융회사들의 전략 키워드가 평판이나 수익률, 혁신 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 과거 70년의 발전·개발 역사를 보면 항상 크고 작은 변수들이 있었고, 그것을 극복해왔다"며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