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40~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NBC는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가 최소 70% 이상의 위워크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봤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위워크에 100억달러(약 1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지분 3분의 1가량을 갖고 있는 최대 외부 주주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50억달러를 대출해주고, 내년으로 예정된 15억달러 주식 취득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더불어 임직원 및 주주들로부터 30억달러 공개 매입도 계획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대규모 현금 투입으로 위워크의 현금 흐름이 원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NBC는 "소프트뱅크의 인수는 한때 월가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IPO(기업공개)로 예상됐던 위워크의 다사다난한 한 해를 마무리 짓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지난 8월 상장 계획을 발표한 위워크는 부진한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우려, 아담 노이만 CEO 사퇴 등 악재가 겹치며 결국 지난달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올해 상반기 위워크의 순손실액은 6억8970만달러(8075억원)에 이른다.
IPO 무산 이후 현금난에 시달린 위워크는 대규모 구조조정까지 예고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지난주 전체 직원 1만5000명 중 약 13%에 달하는 2000명을 감축할 계획이며, 조정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CNBC는 "11월 중순까지 위워크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