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로고 /사진=로이터
이날 페이스북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일어나는 ‘조직적인 가짜 활동’을 식별하고 삭제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총 4개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네트워크에 포함된 180여개 계정을 폐쇄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네트워크에 포함된 50개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1개의 페이스북 계정은 총 24만 60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이 중 약 60%를 차지하는 미국 거주 이용자들을 주로 겨냥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들 계정은 미국 선거, 환경 문제, 인종 갈등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글을 올렸으며, 자신을 미 대선의 경합주(州) 거주민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페이스북이 폐쇄한 나머지 3개 네트워크는 이란과 관련 있다. 135개가 넘는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한 이들 네트워크는 미국뿐 아니라 북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이용자들을 겨냥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미국 내 인종 문제 등에 관한 글을 올렸다.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페이스북과 미 언론들은 이 같은 가짜 계정들의 활동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페이스북의 나다니엘 글레이셔 사이버보안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우리는 이 작전이 미국의 여론전을 겨냥하며, 현재 미국에서 분열을 촉발하는 정치 이슈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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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 소식을 ‘러시아 트롤들이 2020년 대선에 개입하러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보도했고, NBC도 전문가를 인용해 인스타그램이 내년 대선에서 ‘가짜뉴스 전장’이 될 것이며 “이미 첫 번째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