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중전회 임박, 경기침체·홍콩사태 시진핑 해법은?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2019.10.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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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기 공산당 4차전체회의 이번주 개최 전망…경기부양책·홍콩 문제 해결 등 논의할 듯

中 4중전회 임박, 경기침체·홍콩사태 시진핑 해법은?


중국 공산당이 이번주 베이징에서 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9기 4중전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3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성장률을 거둔만큼 이번 4중전회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홍콩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중국매체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주 4중전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정식일정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에 10월말 4중전회 개최를 예고했고, 18기 4중전회도 10월말에 개최됐다는 점에서 이번주 개최가 확실시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를 통해 중앙위원을 선출하고 이들로 중앙위원회를 구성한다. 그리고 7번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연다. 19차 4중전회는 19번째 당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원들이 4번째 전체회의를 연다는 의미다.



4중전회에서는 일반적으로 당의 건설 방향에 대해 논의해왔다. 이번 4중전회 의제는 '중국특색 사회주의 제도 견지와 완비를 연구하고 국가통치체제와 통치력 현대화를 추진하는 것'이며 이를 비롯해 약간의 중요한 문제들을 논의한다.

특히 미중무역분쟁과 홍콩문제 등 대내외문제들의 해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소식통은 "일반적으로 4중전회는 3중전회의 지도노선을 수정하고 승진인사 등을 통해 내부 권력의 결속을 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2월 열린 3중전회 이후 20개월만에 열리는 중전회이기도하고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며 "경기부양 정책 등 구체적인 대안들이 나올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정부 집권1기인 18기 4중전회는 2014년 10월20일 열렸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는 홍콩 우산혁명이 진행되고, 중국 GDP(국내총생산) 7% 성장률이 위협을 받는 등 대내외로 어려움을 겪었다.

4중전회 이후에는 금리인하, 지급준비율인하 등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이 시행됐다.

이에따라 이전 4중전회에서 경기부양카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지난 3분기에 경제성장률 6.0%를 기록, 2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내수부양을 통해 무역전쟁의 여파를 상쇄하려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번 4중전회에서 지준율 인하, 금리하향 등을 통한 통화 완화, 지방정부 채권발행 확대를 통한 재정정책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해법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20주 연속으로 이어지는 홍콩의 주말 반중 집회는 화염병이 투척되고 최루탄이 발사되는 등 연일 격화하고 있다.

지난 1일 신중국 70주년 건국기념절을 마친 만큼 중국이 어떻게든 홍콩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키며 사실상 홍콩 문제에 개입하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홍콩 문제해결 방법을 찾기 곤란해졌다.

외교소식통은 "집권 2기에 집안단속을 해야할 시 주석입장에선 홍콩사태는 풀기 어려운 난제"라며 "집권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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