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파트 사이를 흐르는 운중천 주변 숲에서 야생 너구리 새끼 5마리가 주민이 들고양이를 위해 준비한 먹이와 물을 차지하며 먹고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최대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열차 구간은 통상 진입로가 울타리 등으로 봉쇄돼 사람은 물론 몸집이 작은 야생동물도 진입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열차 노선 구간은 울타리로 막혀 있어 이번처럼 야생동물 충돌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며 “사고 발생 구간의 울타리 하부에 구멍이 생겼거나 몸집이 작은 너구리가 인근 배수로 등을 통해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해서 해당 구간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열차 파손 상태는 경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자동차로 치면 전면부 범퍼가 좀 찌그러진 수준”이라며 “심각한 파손이 아니어서 정비 후 정상적으로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오후 5시40분경 KTX 경부고속선 김천구미~대전역 사이 황학터널 부근에서 운행 중이던 KTX 열차에 너구리가 뛰어들어 차량이 파손됐고, 1시간50분 가량 응급조치 후 대전역까지 시속 50km로 저속 운행했다. 이에 부산에서 오후 4시20분에 출발해 서울역에 7시2분 도착 예정이었던 승객 580여명은 대전역에서 대체열차로 갈아탔으며, 약 2시간 늦은 9시경 서울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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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 여파로 KTX 상하행 고속열차 27대도 각각 10~54분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려 사과드리며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