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영상/사진=유튜브 채널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 영상 캡처
20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역사콘텐츠제작팀 광희'에 유니클로 광고 패러디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한국어·영어·일어 자막 버전 총 3편으로, 영상에는 일제시대 당시 근로정신대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89) 할머니와 전남대학교 사학과 4학년생 윤동현씨(25)가 함께 출연했다.
또 양 할머니는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 팻말을 들고 등장해 "난 상기시켜주는 걸 좋아한다. 누구처럼 쉽게 잊지 않는다"고 말하며 유니클로와 일본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위안부 조롱 논란에 휩싸인 유니클로 광고./사진=유튜브 캡처
이 광고는 "Oh My God, 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맙소사,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하지 못해!)"라는 대사가 한국어로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의역돼 논란이 됐다. 80년 전인 1939년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탄압을 받던 일제 강점기 시기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시점에서 자칫 '역사 왜곡' 등으로 민감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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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특정 국가나 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것이 아니라,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로벌 광고다. 실제 모델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패션 콜랙터(IRIS APFEL)와 13세 패션 디자이너(KHERIS ROGERS)를 모델로 기용했다. 둘의 나이 차이를 고려한 자막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