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신사. © AFP=뉴스1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오쓰지 히데히사(尾?秀久元) 전 참의원 부의장) 소속 의원 98명은 이날 아침 지요다(千代田)구 구단키타(九段北)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은 매년 4월 춘계예대제(春季例大祭), 8월15일 일본의 2차대전 패전일, 10월 추계예대제 세 차례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두 번째로 총리에 취임한 다음 해인 2013년 12월 2차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렀다. 그 이후엔 계속 봄과 가을 열리는 예대제에 공물을 보내오고 있다. 2차대전 종전기념일(패전일)인 8월15일에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다마구시료'(玉串料)란 공물료를 내는 등 '간접' 참배를 해 오고 있다.
아베 총리가 참배를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 오쓰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태풍 피해 복구에 범정부적으로 힘쓰고 있는 중"이라며 "태풍 피해 복구부터 우선 잘 하라는 게 영령(죽은 사람의 영혼)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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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는 1·2차 대전과 중일 전쟁, 만주사변 등 근대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246만 6532명을 위령해 신으로 승격시킨 합사한 곳. 이곳에는 도쿄 재판에서 사형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 英機) 전 총리를 포함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 편성되는 정부 예산은 매년 20억엔(약 217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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