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방일 앞두고…아베 총리 "대화 계속돼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10.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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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기회 닫을 생각 전혀 없어…약속 준수 한국에 요구중"…니혼게이자이 "총리 간 회담 조정 들어가"

/사진=AFP/사진=AFP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의 기회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악화된 한일 관계의 책임이 한국에 있다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1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는 한일 관계에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화는 항상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런 기회를 닫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 일정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란 점에서 주목됐다. 한일 양국은 그동안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시행, 한국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싼 견해차 등으로 인해 경색국면을 이어왔다.

이 총리는 오는 22일 일왕 즉위식 및 일본 궁정 연회 참석, 23일 아베 총리 내외가 마련한 만찬 참석 및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와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4일까지 일본에 머무른 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총리와 아베 총리 간의 회담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 중이다.

전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며 "아베 총리는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할 예정이고 이 총리와도 단시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지일파로 분류된다"며 "아베 총리와는 2018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회담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번 두 총리 간의 만남이 단기간에 한일갈등 국면을 타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도 한국이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 상태를 방치하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우선 국제법에 근거해 국가와의 약속을 준수하고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 것을 (한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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