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세아상역에 태림포장 매각..15일 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10.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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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인수금액의 2배 가격에 엑시트 성공 눈앞…이르면 연내 거래 종결 전망

PEF(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태림포장 (2,790원 ▲20 +0.72%)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인수 4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세아상역에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한다.



IMM PE는 태림포장 매각으로 인수 가격의 2배 수준의 금액을 회수할 것으로 추정된다. IMM PE는 2015년 태림포장 지분 58.85%와 자회사 동일제지(태림페이퍼) 지분 34.54%를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지분율 변화가 있었고, 현재 매각 대상은 태림포장 지분 약 70%와 태림페이퍼 지분 100%다.

이 거래에서 양 측은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지분 100% 기준 총 기업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MM PE가 세아상역과 체결한 계약규모는 7000억원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IMM PE는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성공적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 경험을 쌓게 됐다. 시장에선 골판지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실적 안정성에 베팅한 IMM PE의 투자 안목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골판지 산업은 생산시설 등 문제로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포장 박스 수요가 늘어나며 성장세를 구가했다.

세아상역은 태림포장 인수를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세아상역은 2015년 글로벌세아의 의류제조 사업을 물적분할 해 설립한 회사다. 글로벌세아는 1988년 설립된 의류 회사로,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골판지 회사인 태림포장과 직접적인 사업적 시너지보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태림포장 인수에 나섰다. 세아상역은 같은 이유로 지난해 플랜트 회사인 STX엔테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세아상역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658억원, 영업이익은 886억원이다.

IMM PE 관계자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뒤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초 거래 종결이 가능할 것"이라며 "태림포장의 실적 성장과 사업 경쟁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림포장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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