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달 탐사사업 반드시 성공시킬 것"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10.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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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노조·경영진·평가단과 별도 비공개 간담회 진행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자료사진=과기정통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자료사진=과기정통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14일 “달 탐사 사업이 반드시 성공해 우주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국가, 국민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서 열린 ‘달 탐사 사업 관련 현장 간담회’에서 “수 차례 연기된 바 있는 달 탐사 사업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달 탐사 사업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다. 항우연 내부 연구자들 사이에선 달 궤도선 중량, 연료 용량 등의 기술적 문제를 놓고 이견이 발생했다. 이에 항우연은 자체 점검단과 외부전문가들의 점검 평가를 거쳐 당초 계획을 상당 부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0일 국가우주위원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달 탐사선 발사 일정을 19개월 미루는 '달 탐사 사업계획 변경안'을 심의·확정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발사 일정은 내년 12월에서 2022년 7월까지 1년 7개월 미뤄졌다. 550kg이던 목표 중량도 678kg 수준으로 조정했다. 또 연료 문제를 고려해 원형 궤도(100×100㎞)에서만 12개월 운영하려던 계획을 타원형 궤도(100×300km)에서 9개월, 원형 궤도에서 3개월 간 운영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최 장관 이날 달 탐사 사업단 연구원 18명과 오찬을 함께했다. 과기정통부 직원이나 항우연 간부의 배석 없이 장관을 만나고 싶다는 연구원들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연구현장을 중심으로 달 탐사 사업이 성공토록 지원해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량을 더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어 임철호 항우연 원장과 달탐사 사업 관련 항우연 간부를 만나고, 항우연 노조 간부, 달탐사 사업 점검평가단 우주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별도로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등 다양한 입장과 의견을 청취했다.

달 궤도선은 달 주위를 돌며 지형관측, 착륙선 착륙지점 정보 수집, 우주 인터넷 기술 검증 실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궤도선에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 장비 등 5개의 장비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섀도 카메라 등 총 6기의 탑재체가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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