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일자리·교통... 3기 신도시 이렇게 바뀐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9.10.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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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기 신도시 5곳 택지지구 지정…남양주·인천·하남·과천 등 경제·문화·산업도시로 조성

남양주 왕숙지구 토지이용 구상안/자료=국토교통부남양주 왕숙지구 토지이용 구상안/자료=국토교통부


정부가 수도권에 30만 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남양주, 하남, 인천, 과천 등 5곳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을 △친환경도시 △일자리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남양주 왕숙ㆍ왕숙2 지구가 경제중심도시로 거듭난다. 왕숙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 노선을 중심으로 도시첨단산단, 창업지원센터 등 자족·업무용지로 복합 개발된다. 왕숙천과 녹지축을 중심으로는 자연친화형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왕숙2는 문화중심도시로 탄생한다. 경의중앙선역을 중심으로 공연장(아레나) 등 복합 문화 시설이 들어서고 홍릉천·일패천 등을 중심으로 수변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지구 남측에는 자족기능과 연계된 첨단복합물류단지가 들어선다.

하남 교산지구는 지구 중심으로 흐르는 덕풍천과 금암산 등을 활용한 배산임수형 주거 단지가 조성된다. 신규 조성되는 역사문화박물관, 한옥 특화단지와 광주향교 등 기존 문화 역사 단지를 연계해 역사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중부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한 지구 북측에는 자족·업무용지를 집중 배치해 하남 스마트밸리를 조성한다.



인천 계양지구 토지이용구상안/자료=국토교통부인천 계양지구 토지이용구상안/자료=국토교통부
수도권 서부지역 요충지인 인천 계양 지구는 신경인산업축(송도~남동·부평~계양~마곡)의 거점도시로 조성한다.

지구 북측에 자족 용지를 집중 배치하고 면적의 3분의2 정도를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남측 하천과 공원·녹지축을 중심으로는 주거단지를 배치한다. 차도 없는 통학로를 조성하고 인근 신도시 주민도 이용 가능하도록 복합커뮤니티시설을 건설한다.

교통이 편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S-BRT(슈퍼 간선급행버스체계) 두개 노선을 건설한다. 북측 노선은 지구 내 박촌역(인천1호선) ∼ 일자리·자족단지 ∼ 김포공항역(5·9호선 등)을, 남측 노선은 박촌역 ∼ 주거단지 ∼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대곡소산선/GTX-B)을 연결할 계획이다.


과천은 선바위역 및 양재천, 막계천변 수변 공간을 활용해 주거 단지를 배치한다. 경마공원역을 중심으로 상업, 문화,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복합단지 등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화훼종사자 재정착 지원을 위한 화훼복합유통센터도 짓는다.

3기 신도시가 본격화되지만 사업계획 구체화로 지역민들의 반발이 보다 더 강력하게 표출될 가능성도 높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주민들은 토지강제수용 보상기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5곳 지구지정으로 총 30만 가구 중 14만 가구의 지구 지정이 완료된다"며 "대규모 공공택지를 친환경·일자리·교통편리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 및 전문가와 함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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