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메트리스·캐리 친구들…兆 단위 상장사 또 나올까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10.1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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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10월3주 캐리소프트 등 6개사 수요예측, 엔바이오니아 등 3개사 청약

침대 메트리스·캐리 친구들…兆 단위 상장사 또 나올까


10월2주 롯데리츠에 4조761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린 가운데 10월3주(14일~18일)에도 대어급으로 꼽히는 지누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등 달아오른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3주 중 지누스를 비롯해 캐리소프트, 미디어젠, 티라유텍, 신한제6호스팩, 하나금융14호스팩 등 6개사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 확정 절차를 밟는다. 침대 매트리스 등을 주로 만드는 지누스는 1989년 코스피에 한 차례 상장된 후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05년 상장폐지됐다가 14년만에 다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누스는 이번 상장 준비 과정에서 이윤재 대표 등이 보유한 82만여주의 구주매출분과 219만여주의 신주발행분을 더해 총 302만여주를 공모한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8만~9만원으로 공모규모는 2417억~271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 지누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2000억~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는 공모로 조달한 신규자금을 시설자금과 차환자금, 운영자금 등에 활용한다. 수요예측은 16~17일 양일간 진행된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

지누스 외에도 14~15일에는 캐리소프트와 미디어젠, 신한제6호스팩이, 16~17일에는 티라유텍과 하나금융14호스팩이 각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캐리소프트는 지난 8월 공모절차를 한 차례 진행했다가 시장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하고 두 달만에 재차 공모절차를 밟고 있다. 몸값도 한층 낮춘 만큼 이번에는 시장 호응을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번에 캐리소프트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7000~9000원으로 지난 8월 제시한 1만2900원~1만6100원에 비해 40% 이상 낮아졌다. 이번 공모에서 캐리소프트는 91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64억~82억원을 조달하고 콘텐츠 제작 등 운영자금과 물류센터·스튜디오 증축 등 시설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캐리소프트의 상장주관 업무를 맡았다.

코넥스 상장사 미디어젠은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회사로 이번에 기술특례 상장승인을 받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고 혼다,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한 거래확장도 시도하고 있다. 미디어젠의 공모가 밴드는 9400원~1만600원, 총 공모수량은 93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87억~99억원의 자금은 사옥 확충 등 시설자금과 해외법인 운영 등 운영자금, R&D(연구개발) 등에 활용된다. 교보증권이 상장주관사다.

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및 자율주행 로봇 등을 공급하는 티라유텍은 112만5000주의 신주를 주당 1만550원~1만2050원씩에 발행해 119억~136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조달될 자금은 클라우드 플랫폼, 물류로봇 등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과 중국·베트남 등 해외법인 설립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가 티라유텍의 상장 주관사다.


신한제6호스팩과 하나금융14호스팩은 각각 2000원의 공모가를 제시하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두 스팩 모두 80억원을 조달해 상장 유지기간 3년 내에 비상장사와의 합병상장을 도모하게 된다.

아울러 엔바이오니아, 케이엔제이와 교보9호스팩 등 3개사가 공모가를 확정짓고 다음 주 중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 들어간다. 정수기 필터, 자동차 내외장재 등 다양한 부문에 활용되는 복합소재를 만드는 엔바이오니아는 공모가를 밴드(8200원~1만300원)의 하단인 8200원으로 확정하고 14~15일 양일에 걸쳐 청약일정을 진행한다. 전체 공모 물량 111만주 중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22만2000주(20%)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사다.

16~17일 청약을 진행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케이엔제이는 지난 11일 수요예측은 확정했으나 아직 공모가는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케이엔제이는 총 87만5000주의 신주를 주당 8400원~1만1000원에 발행해 74억~9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외에 교보증권이 만든 교보9호스팩은 최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청약경쟁률 562.29대 1을 기록했다. 총 공모물량 345만주 중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69만주다. 교보9호스팩 역시 오는 14~15일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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