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모들 백악관만 나오면…존 볼턴도 책 낸다

뉴스1 제공 2019.10.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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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 "트럼프 행정부 관련 책 집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 재직과 관련한 책을 집필한다고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 행정부 3번째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북한·이란·베네수엘라 등의 사안에서 '슈퍼 매파' 역할을 자임하던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9월 전격 사임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이자 행정부 실세로 분류됐지만, 직에 오른 지 17개월 만에 내려오게 된 것.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했다고 밝힌 반면 볼턴 전 보좌관은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었다.

이런 만큼 그가 책에 어떤 백악관 '뒷이야기'를 담을 지도 관심이 쏠린다.



볼턴 전 보좌관이 경질된 직접적 계기는 그가 백악관 내에서 아프가니스탄 관련 사안을 놓고 폭언이 오갈 만큼 심한 언쟁이 벌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등의 인물과 심한 말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도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접근법을 두고 격렬하게 충돌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 왔던 그는 지난달 한 연설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을 정면으로 경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북한에만 이익을 줬고 미국에는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고 단언하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고위 관계자들은 볼턴 전 보좌관이 자신의 책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임한 뒤에도 관련 책을 출간했다. 다만 그는 지난달 자신이 백악관에 있을 때 구체적인 사건들을 논의하는 일엔 "자진에서 부과한 제한"이 있다고 언급했다.

서적 출간은 출판 에이전시 재블린이 담당한다. 재블린은 앞서 제임스 코미 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클리프 심스 전 백악관 공보참모의 책도 출판한 곳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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