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 /사진=로이터통신
정치정보업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는 8일(현지시간) 기준 워런 의원이 지지율 26.6%로, 바이든(26.4%) 전 부통령을 0.2%포인트 앞섰다는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는 9월 23일~10월 7일 사이 5개 주요 여론조사를 종합해 낸 결과이다.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워런이 이 조사에서 바이든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의 몇몇 정책들은 대중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정치칼럼니스트 윌리엄 갈스턴은 8일자 글에서 "워런은 바이든을 이길 수 있지만, 바이든은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면서 워런 의원 정책의 급진성 문제를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3~16일 WSJ/NBC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워런이 강력 지지하는 건강보험 공공화에 대해, 56%가 개인보험을 국가건강보험이 대체하는 데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워런이 일정 한도 내 찬성하는 '학자금대출 일괄 탕감'도 57%가 반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갈스턴 칼럼니스트는 워런이 천연자원 시추 금지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지지하는데, 펜실베니아주에서는 8만명이 천연가스 관련 직업을 갖고 있다고 정치공학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이었지만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던 격전지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와의 맞대결에서는 바이든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같은 날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9월2일~10월7일 주요 여론조사 종합 결과 바이든이 50.1대 42.7로, 워런은 48.3대 43.8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