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포항 규모 2.3 지진, 2017년 포항지진 여진”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10.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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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 발표…2017년 포항지진 후 규모 2.0 넘는 여진 100회

(왼  쪽) 포항지역 본진, 여진 및 9월 26일 규모 2.3 지진 발생 현황 (오른쪽) 포항지역 규모 2.0 이상 지진 및 미소지진 발생 빈도/자료=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왼 쪽) 포항지역 본진, 여진 및 9월 26일 규모 2.3 지진 발생 현황 (오른쪽) 포항지역 규모 2.0 이상 지진 및 미소지진 발생 빈도/자료=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


지난달 26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2.3 지진은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규모 5.4)의 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태스크포스)는 8일 포항 지역에서 운영중인 부산대의 18개 임시지진관측소와 부경대·서울대의 16개 임시지진관측소에서 나온 자료를 수집·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발표했다. 총 34개 임시지진관측소는 포항 지열발전 부지에서 반경 20㎞ 안에 설치돼 있다.



TF의 정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규모 2.0 이상 여진은 지난해 3월 31일 발생한 지진(규모 2.0)을 마지막으로 총 100회 발생했다. 이번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지난해 3월 이후 18개월 만에 발생한 것으로 외국 사례를 고려할 때 규모 2.0 전후의 여진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포항지진 발생 후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여진의 발생 빈도는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TF는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에서 지진 활동을 지속 감시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심부지열정 내부에 지진관측 및 지하수 관측 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를 위한 <br>지진 활동 및 지하수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 구성도/자료=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검토TF포항 지열발전 부지 안전성 검토를 위한 <br>지진 활동 및 지하수 변화 모니터링 시스템 구성도/자료=포항지열발전부지안전성검토TF
특히, 지열정 내부의 심부지진계는 국내 최대 1.4km의 깊이에 설치될 예정이다. 그러면 인접 지역의 극미소지진까지 관측 가능해 해당 부지의 지진 안전성을 평가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10여 대의 지표지진계를 포항 지열발전 부지 주변에 추가로 설치해 고밀도 3차원 지진관측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 지열발전 부지에서의 지진관측과 관측 자료를 활용한 지진위험 분석 등은 TF의 해외위원으로 참여한 윌리엄 엘스워드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존 타운엔드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교수 등 해외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기로 했다.

TF는 지진 및 지하수 관측 자료는 포항시와 실시간 공유하고, 관측 자료의 분석 결과는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포항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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