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자 사이 악명높은 '화상벌레'… "코브라보다 독성↑"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10.0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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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키커먼스/사진=위키커먼스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화상벌레'가 나타났다. 화상벌레는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는 곤충으로 물리면 화상을 입었을 때처럼 큰 고통을 줘 악명 높은 벌레다.

지난달 29일 전북 완주 소재 한 대학교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기숙사에 '화상벌레'가 나타났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물리면 화상 입은 것처럼 붓고 피부에 열이 오르므로 주의를 당부한다는 내용이다.



화상벌레는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청딱지개미반날개다. 피부에 닿으면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화상 벌레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곤충은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에 피부 접촉만으로 상처가 날 수 있다. 페데린은 코브라 독보다 독성이 강하다.

만일 화상벌레에 피부가 닿는다면 이 부분을 비누와 물로 충분히 씻어줘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12~36시간 안에 붉은 발진이 올라오고 곧 물집이 생긴다. 화상벌레와 접촉한 부위에는 2~3주간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고통이 느껴지는 등 자극이 생길 수 있다.



만일 화상벌레와 접촉해 이미 발진이나 물집 등이 생겼다면 국소 스테로이드와 경구 항히스타민제, 항생제 등을 사용해 치료해야한다.

베트남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화상벌레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ttae***씨는 "절대 맨손으로라도 때려잡으면 안됩니다"라며 "저는 바지 가랑이 속이 간지러워서 살짝 건드렸다가 피부가 빨갛게 올라오고 물집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

todg****는 "피부가 스치기만해도 따갑고 너무 아팠는데 화상벌레가 원인이었음을 알게됐다"면서 "피부가 안에서 곪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나트랑 여행을 다녀왔는데, 어디서 벌레를 스친지는 모르겠지만 리조트 풀이나 잔디를 조심하고 시내 등에서도 조심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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