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기만 해도 상처…대학 기숙사에 나타난 '화상 벌레'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2019.10.01 10:23
글자크기

전주 완주 소재 한 대학 커뮤니티에 관련 게시물 등장…독성물질 분비해 피부 접촉만으로 상처 유발

/사진=해당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물 캡처/사진=해당 대학교 커뮤니티 게시물 캡처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화상 벌레'로 알려진 곤충이 나타나 학생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전북 완주 소재 한 대학교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기숙사에 '화상 벌레'가 나타났다며 주의하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물리면 화상 입은 것처럼 붓고 피부에 열이 오른다고 하니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문제의 곤충은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하는 청딱지개미반날개로 추정된다. 이 곤충은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서 피부 접촉만으로 상처가 날 수 있다. 피부에 닿으면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고 해서 화상 벌레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 중 실제로 벌레를 본 학생이 있으며, 학교 측에서 방역을 했지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학교와 보건당국은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 벌레가 발생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이 벌레가 외국인 학생들이 들어오면서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방역 대응이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