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사진=이기범 기자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센터(CSIS)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 포기를 위한 전략적 결정을 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실제로는 그 반대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을 끌수록 핵 확산에 반대하는 세력이 불리해진다"며 "시간에 대한 유연한 태도는 북한과 이란 같은 국가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금 우리는 북한과 고전적인 대치 상태에 있다"며 "북한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줄 준비가 돼 있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재임 시절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핵 제거를 위한 선제타격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대북 정책을 주장했었다. 그는 북한 외에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 대해서도 '매파'(강경파)적 주장을 펴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10일 사실상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