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더래피즈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시더래피즈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워런 의원은 이날 "2020년에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이 아닐 수도 있으며, 심지어 그는 자유의 몸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탄핵의 승자는 엘리자베스 워런이다(Elizabeth Warren will be the winner from Trump impeachment)'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21일 아이오와주 디모인레지스터/CNN 조사에서 워런은 22%로 바이든(20%)을 제쳤고, 뉴햄프셔주의 몬머스대학교 조사에서도 워런은 27%로 바이든(25%)을 2%포인트 차로 앞질렀다. 특히 몬머스대 조사의 경우, 지난 5월 조사 때보다 워런의 지지율은 무려 19%포인트 올랐다.
(윌밍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 개시 방침에 대해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고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법을 어기고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탄핵이 필요할 수 있다"거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T는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의 이름을 자신의 기회로 이용했다는 모양새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일부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법행위 여부를 떠나 헌터 바이든이 아버지의 권력 덕에 특혜를 입었다는 점이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FT는 "아버지가 미국 부통령이 아니었더라면 헌터 바이든이 젊은 나이에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가스회사 이사회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라곤 믿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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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러한 연고주의(nepostism)는 워싱턴에서 흔한 일"이라며 "그러나 이는 연방 정치에 대한 미국 대중의 경멸을 부채질하는 원인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일반 시민들이 비판할만한 지점은 바이든과 그 아들의 합법 혹은 불법행위 여부가 아니라 기성정치에서 이뤄져 온 '그들만의 리그'라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 역시 "이번 사태에서 훨씬 잃을 것이 많은 패배자는 바이든"이라며 "트럼프와 달리 그는 도덕적 배경에 흠결이 있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CNBC는 "이제 뉴스와 소셜미디어는 헌터가 우크라이나 기업으로부터 상당한 급여를 받을 만큼 자격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며 "이 모든 사태의 잠재적 승리자는 워런 의원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2014년 부리스마홀딩스 이사 취임 당시 44세였던 헌터는 당시 월 급여 5만달러(약 6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