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2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서울환경연합 미세먼지 주범 경유차 퇴출 촉구 기자회견에서 방진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참가자들이 경유차 퇴출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23일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경유차 등록대수는 1000만2000대로 집계됐다. 국내 경유차 등록대수가 100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경유차 등록대수(648만3000대) 대비 54.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는 1128만1000대로 26.6% 증가했다. 반면 저공해 차량으로 지목되는 LPG 차량은 202만5000대로 이 기간 17.5% 감소했다.
설 의원은 또 2015년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통해 최신 기준 경유차도 실제 주행에서 미세먼지의 2차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기준 대비 8~35배 초과 배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노후 경유차 뿐 아니라 신규 차량도 줄이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설 의원은 “또다시 미세먼지 고농도 시즌이 찾아온 후 발표하는 정책은 국민 비판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발표 예정이었던 ‘경유차 감축로드맵’을 하루 빨리 발표하고 경유차 퇴출 시점을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이면서 대안이 부족한 경유 화물차에 대한 중장기 연구개발(R&D) 및 전환 로드맵 수립이 시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