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이벤터스 안영학 대표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안영학 이벤터스(Event-us) 대표(29·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다른 곳에선 쉽게 할 수 없는 서비스가 상당히 많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안 대표가 대학교 3학년 때인 2014년 설립한 이벤터스는 맞춤형 행사지원 플랫폼회사다.
이벤터스의 대표 서비스로 자리잡은 실시간 질의응답은 그룹웨어로 연결된 채팅창을 통해 수업내용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질문이 올라오면 접속자의 추천에 따라 순위를 보여주기 때문에 강연자는 청중의 공통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014년 개발 당시 인문학 교양특강에서 진행한 시범서비스부터 성공적이었다. 일방통행식 수업에서 20~30개 질문이 쏟아지는 등 활기가 넘쳤고 반대한 교수들은 “내 강의에도 도입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왔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벤터스의 월 순수 이용자는 10만명까지 늘었다. 9월 중순 기준 행사건수는 무료서비스를 포함해 700건이다. 지난해 1월부터 매달 30%가 증가한 셈이다. 성공 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지난 4월 서울관광재단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사업에서 최우수상으로 4500만원을 받았다. 7월에는 미국 벤처캐피탈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도 이끌어냈다.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의 사내행사, 강의, 페스티벌을 서비스하는 등 보폭도 넓혔다. 하지만 외국계 기업들에 비하면 국내 기업의 IT(정보기술)솔루션 활용도는 4분의1에도 못미친다는 게 안 대표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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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용률이 40%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의 인식은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의 꿈은 이벤터스를 시가총액 2조7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행사홍보 플랫폼기업인 이벤트브라이트와 같은 회사로 키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한국은 최근 2년간 국제회의 개최건수 1위 국가”라며 “연사 또는 행사인력 관리업체와 같은 회사들이 우리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영업하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