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라이방과 손잡고 AR 스마트 안경 만든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19.09.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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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관계자 "2023~2025년 출시 목표"

2014년 6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7회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참가자가 구글 글라스를 쓰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사진=AFP2014년 6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7회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참가자가 구글 글라스를 쓰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사진=AFP


페이스북이 글로벌 안경·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라이방)'과 협력해 증강현실(AR) 기반 스마트 글래스(안경)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레이밴의 자회사인 룩소티카와 파트너십을 맺고 AR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워싱턴주(州) 레드몬드 소재의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은 2023~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리온'이라는 코드 네임의 이 안경은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용자는 전화 통화를 하거나 소셜미디어 라이브스트리밍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필요한 정보는 스마트글라스의 디스플레이에 뜨게 된다.

앞서 CNBC는 지난 4월 페이스북이 지난해 초부터 애플의 '시리', 아마존의 '알렉사' 등에 대적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고 보도했다. AI 음성비서 시스템은 오리온 내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사진=AFP
이에 더해 페이스북은 동작 탐지기를 통해 정보를 입력하는 링 모양 디바이스 '아지오스(Agios)'를 실험해왔다고 CNBC는 전했다. 스마트글라스 개발 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는 수백명의 페이스북 연구소 직원이 AR 글래스 기술 개발을 위해 힘써왔으나, 소비자들이 구매 의향을 느낄 만큼의 형태로 크기를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긴 생산시간을 고려하면 제품이 목표기한 내에 완성될지 혹은 출시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프로젝트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는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글래스에 큰 관심을 보인다"며 "앤드류 보스워스 페이스북 증강·가상현실(VR) 부문 부사장에게 이를 최우선순위에 둘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과 룩소티카 측은 관련 언급을 피했다.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나선 IT(정보기술)업체는 페이스북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홀로렌즈 2' 헤드셋을 이미 만들었고, 메신저 앱 스냅챗의 자회사 스냅은 '스펙터클 글라스'를 판매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소재 스타트업 매직립도 '매직립 원 AR 글라스'를 팔고 있으나 이들 중 아직 히트를 친 상품은 없다. 애플 역시 비슷한 제품을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내년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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