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력 100명 빼갔다"…SK이노 "지원자 10%만 뽑았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9.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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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당한 SK이노베이션, 입장문 발표 "LG화학 출신 지원자 워낙 많아…여론전 자제하라"

LG화학 "인력 100명 빼갔다"…SK이노 "지원자 10%만 뽑았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송사를 벌이고 있는 LG화학에 대해 재차 입장문을 내고 "여론전을 자제하라"고 지적했다. 송사의 발단이 된 LG화학 출신 연구인력 채용에 대해서는 "워낙 지원자가 많았다"며 "지원한 LG화학 출신의 10%만 뽑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들과 정부, 시장, 고객 및 소송 당사자 LG화학과 그 구성원들에게도 조속히 마무리하지 못하고 분쟁이 계속되는 점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LG화학의 인력을 채용한 것이 사실이며, 이는 국내외 채용 경력사원 중 일부에 해당된다"며 "같은 대기업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배터리 산업 성장을 감안해 전문인력 공동 육성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헤드헌터를 통해 특정 인력을 타게팅해 채용한 적은 한 명도 없으며 공정한 기회 제공과 100% 공개채용 원칙 아래 채용을 진행했다"며 "지원자 수가 워낙 많았고, SK가 LG화학에서 채용해 간 경력직원이 100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SK의 배터리 사업 경력사원 모집에 지원한 LG화학 출신의 10%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공식,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왔고 이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법적인 절차를 통해 확실하게 소명해 나갈 것이며 대화 해결 의지 또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배터리 송사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소재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 했다. LG화학은 압수수색 직후 "지난 4월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낸 직후 경찰에도 같은 내용으로 형사 고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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