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용기열차폐체6번섹터 가조립 완료/사진국가핵융합연구소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한국사업단은 ITER 장치 건설을 위한 국내 제작 조달품목인 열차폐체 초도품의 최종 검수를 마치고, 지난 1일, 15일 두 번에 걸쳐 부산항을 통해 ITER 건설지인 프랑스 카다라쉬 지역으로 운송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선적된 열차폐체/사진=핵융합연
크게 진공용기 열차폐체, 저온용기 열차폐체로 나뉜다. 전체 조립 시 높이와 직경이 각각 25m, 무게는 900톤에 이른다. 열차폐체는 우리나라가 상세 설계부터 제작까지 100% 책임지고 있는 조달품이다.
진공용기와 초전도자석 사이에 설치되는 진공용기 열차폐체(VVTS)는 전체 360도 도넛 모양을 40도 간격으로 나누어 9개 섹터로 제작된다. 가장 먼저 제작된 6번 섹터는 31개 패널로 제작됐으며, 지난해 8월 섹터 가조립을 통해 열차폐체의 설계 검증과 조립 적합성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높이 12m에 달하는 VVTS의 공차(설계와 제작 품 간 허용오차)가 2mm에 불과할 정도의 정교한 장치 제작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은도금이 완료된 열차폐체 패널/사진=핵융합연
ITER 한국사업단 정기정 단장은 “각종 극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ITER 장치 건설은 모든 과정이 기존 과학기술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라며, “ITER열차폐체의 성공적 제작으로 또 하나의 도전을 이룬 만큼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위해 ITER 장치가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국내 조달품의 적기 제작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상 운송을 시작한 ITER 열차폐체 초도품은 10월 중순 경 프랑스 남부 카다라쉬 지역에 위치한 ITER 건설 현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제작을 진행 중인 남은 열차폐체는 2020년 10월까지 제작을 완료하고 최종 2021년 초까지 조달을 완료할 계획이다.
프랑스 ITER 건설현장/사진=핵융합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