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분당서울대병원
특히 올해에는 일본 여행 보이콧 영향으로 동남아 등지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동남아의 경우 뎅기열 발생이 전년 동기간 대비해 약 2배~10배까지 증가하고 있는 등 해외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 간염 등의 질환도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걸릴 수 있다. 이러한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끓여 먹고 △익혀 먹고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물은 뚜껑을 따지 않은 생수를 사서 마시고, 식당이나 카페에서 제공하는 얼음이나 양치물도 출처가 확실한 것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동남아 시골지역을 여행하거나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를 방문할 때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모기에 속한 모기에 물린 경우 발병하는데,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도 해외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들은 밤 10시에서 새벽 4시에 집중적으로 흡혈하기 때문에, 야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지역별로 예방약의 종류가 다르고 출발 전에 약을 미리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여행 전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예방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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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은 숲모기류의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열대지역에 분포하는 이집트숲모기는 도시생활에 적응력이 뛰어나 다른 모기 질환에 비해 도시지역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말라리아 모기와는 반대로 낮에 흡혈하기 때문에 낮 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 주의가 필요하다.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 중 약 5% 정도가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또한 짧은 시간에 여러 명의 사람을 흡혈할 수 있는 만큼, 가족단위의 집단발병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의석 교수는 "이번 연휴 해외여행을 계기로 일반적으로 필요한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좋다"며 "건강한 여행을 위해 여행 전 해외여행클리닉을 방문하거나 간단하게는 해열진통제와 같은 상비약, 반창고, 모기기피제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