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알바몬이 직장인과 알바생 총 11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45%와 알바생 64.7%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3%는 추석 당일인 13일에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를 최대한 피하려 자발적으로 추석 연휴 근무를 택한 이들도 적지 않다. 해마다 명절이면 돌아오는 잔소리와 오지랖 때문에 '명절 포비아'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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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직장인 B씨(31)는 "명절이 너무 싫어서 추석 전날과 당일 회사에 나올 생각"이라며 "'살 빠졌네, 쪘네'부터 시작해서 결혼, 연애, 취업, 연봉 질문까지 다 들어야 한다. 친척 어른들의 본인 자랑, 딸 자랑도 더는 듣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미혼 직장인 C씨(30)도 "연휴 끝나면 밀린 업무 때문에 항상 힘들었는데, 이번 명절엔 잔소리 피할 겸 출근해서 미리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라며 "매번 필요 없대도 본인이 우겨서 음식 다해놓고 힘들다고 하는 엄마의 푸념, 가만히 앉아서 명절 음식 먹고 술 취해서 소리 지르는 아빠의 모습을 안 봐도 돼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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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 차 직장인 D씨(29)는 "애 언제 낳냐는 잔소리도, 음식 장만도 싫지만 차로 왕복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라며 "결혼 후, 해를 거듭할수록 명절에 출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