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에스케이홀딩스 제공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사용하는 장비는 80% 이상이 외국산이다. 피에스케이홀딩스 (51,100원 ▲600 +1.19%)는 이 반도체 장비를 국내에서 최초로 국산화한 업체다. 9일 경기 화성시 피에스케이홀딩스 본사에서 만난 박경수 대표(67)는 "현재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20%가 채 되지 않는다"며 "10년 내에 국산화율을 50%까지 올리는 데에 피에스케이홀딩스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연구개발과 영업, 제조능력 관련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인적분할과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지난 4월 전공정 장비 사업에 주력하는 신설법인 피에스케이 (51,100원 ▲600 +1.19%)와 후공정 장비 사업에 주력하는 존속법인 피에스케이홀딩스로 인적분할을 했다. 이후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지주사 피에스케이홀딩스와 존속법인 피에스케이홀딩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은 2020년 2월 완료될 전망이다.
현재 피에스케이홀딩스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적분할에 따른 재상장으로 지난 5월10일 1만1650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불황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 피에스케이홀딩스의 매출액은 매년 늘고 있다. 인적분할을 하기 전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286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19.4% 상승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 장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위다. 피에스케이 그룹에서 제조하는 애셔장비군에 속한 일부 장비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점유율이 가장 높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세계적으로 고객사가 40여곳이 넘는다"며 "고객사들이 분산돼 있어 불황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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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케이홀딩스는 박 대표가 1990년 설립해 30년 가까이 직접 꾸려오고 있는 회사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처음 반도체를 접하게 됐다. 이후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장비를 수입해 파는 사업을 했다. 그러다 직접 장비를 제조하는 일에까지 뛰어들었다.
박 대표는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더 높이고 국산 장비의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꿈"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2025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내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