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전' 선언한 시진핑…트럼프 "출혈이 클텐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0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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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우리 투쟁은 장기적"…트럼프 "16개월은 출혈하기에 긴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실상 장기전을 선언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대선이 열리는 내년말까지 중국이 버틸 경우 상당한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며 조속한 무역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앙당교 간부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우리나라가 맞이한 각종 투쟁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것"이라며 "중대한 위기 의식을 견지하고 투쟁하자.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황상 1년 넘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그들이 '미국 갈취'(ripoff USA)' 관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새 행정부를 상대하길 원한다고 확신한다"며 "(하지만) 16개월은 중국이 일자리와 기업에 있어 출혈하기에 긴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6개월은 지금부터 내년 11월 미 대선을 통해 선출될 새 행정부가 2021년 1월말 출범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그는 또 "내가 (대선에서) 이기면 중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라"며 "합의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 기간 동안 중국의 공급망은 허물어지고 사업과 일자리, 돈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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