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키나와, 관광객 구한 韓소방관 2명에 감사장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9.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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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쓰러진 중국인 구해… 소방서장 "인명구조 고귀해, 한일 관계도 나아지길"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일본 오키나와의 소방당국이 응급환자를 구조해 살린 한국 소방관 2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한다.

오키나와 언론인 오키나와타임스, 류큐신보에 따르면 2일 나하시 소방국은 지난 6월 시내 상업시설에서 쓰러진 관광객을 구조한 이들에게 감사장을 주기로 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것은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기 전인 지난 6월 14일로, 당시 돈키호테 국제거리점에 있던 59세 중국인 남성이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관광을 위해 현장을 찾았던 한국인 소방관 2명은 근처에 구비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동해 그를 구조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이후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일주일 뒤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하시 소방국은 당시 119에 빠르게 신고한 일본인 여성에게도 감사장을 수여했으며, 한국에 있는 두 소방관에게 감사장을 보내는 방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하시 테루야 마사히로 중앙소방서장은 류큐신보에 "생명을 구하는 행위는 매우 고귀한 일"이라면서 "주제 넘을지 모르지만 한일 간 험악한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인명 구조에 국경은 없다"면서 두 소방관에 대한 칭찬 글을 잇고 있으며, 일부는 이를 정치적인 일과 연관짓지 말자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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