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2일 국제금시세 사이트인 골드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분 기준(뉴욕시간) 금값은 온스당 1525.62로 전월대비 5.08% 가까이 올랐다. 이는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1년 전이랑 비교하면 26.56%나 상승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이 지난 19년래 최고치인 374.1톤 어치의 금을 사들이면서 금 수요를 크게 늘렸다. 금광산을 보유해 금을 꾸준히 매입해 온 러시아와 중국 외에도 폴란드 등 신흥국이 금을 찾았다. 폴란드는 2분기에만 100톤어치를 매입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인도가 200톤을 사들인 이래 단일국가의 분기 구매 규모로는 최고치다.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으로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찾으러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된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은 전년대비 74% 오른 651톤을 기록했다. 이는 1971년 이래 최고치로, 세계 각국이 보유한 금의 총합도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대비 14% 증가한 1조6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악화하면서 중앙은행이 금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WGC가 전 세계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한 중앙은행의 54%가 전 세계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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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뉴질랜드은행(ANZ) 역시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매년 각국 중앙은행이 총 650톤에 달하는 금을 매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NZ는 "신흥국 화폐가치가 불안정한 가운데 러시아, 중국 터키, 카자흐스탄 등이 자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금을 사러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