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본 적 없는 허리케인"…도리안, 美 바하마 강타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2019.09.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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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80km' 관측 사상 두 번째로 강력·미국도 영향권

허리케인 도리안의 8월 31일 오후 모습./사진 제공=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뉴시스허리케인 도리안의 8월 31일 오후 모습./사진 제공=미 국립해양대기국(NOAA), 뉴시스


허리케인 관측 사상 두 번째로 강력한 수준의 최고 등급 허리케인 도리안이 카리브해 바하마 북부를 습격했다.

도리안은 1일(현지시간) 오전 최대 풍속 시속 185마일(약 281㎞)이 넘는 5등급으로 세력을 키운 채 바하마의 아바코섬과 크레이트아바코섬에 차례로 상륙했다.

인구 40만명의 바하마는 도리안의 상륙으로 비상이 걸렸다. 주택과 건물의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이 끊기는 등의 기물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허버트 미니스 바하마 총리는 현지 언론을 통해 "바하마 역사상 한 번도 본 적 없는 허리케인을 맞았다"라고 전했다.



현재 순간 최고 시속 354㎞의 강풍을 기록한 도리안은 느리게 북상해 이번 주 초반에는 미 동남부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인 노동절(2일)에 미국을 강타하는 허리케인으로는 1935년 이후 84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해외 방문을 취소하고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도리안은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중 역대 두 번째 강력한 규모로,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은 1980년의 앨런이었다. 당시엔 육지엔 도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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