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중국과 다른 급의 무역협상 예정"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8.3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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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관세 발동 연기 여부 주목…中, 미국에 관세 보복 취소 가능성 시사하며 화해 손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늘 중국과 '다른 급'(at a different level)의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당초 다음달로 예정됐던 장관급 회담이 아닌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 등 정상급 협의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다른 급'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에서 최종 생산물이 무엇이 될 지 지켜보자"며 "마지막 성과물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다른 급'과 관련, "미국과 중국은 다양한 수준에서 소통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다음달 1일 약 150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미국의 15% 관세가 발동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협상으로 추가관세 부과가 미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며 미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졌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충분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현 상황에서 정말 논의해야 할 문제는 총 5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한 관세를 취소하고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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