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지소미아 딜' 제안한 적 없다"…日 보도 반박

공보실장 명의로 "이낙연 총리 제안한 적 없고, 한일의원연맹회장도 제안을 받을 위치 아니다" 지적…누카가 일본 의원도 "보도에 잘못된 부분 있다" 해명

 이낙연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국무총리실은 공보실장 명의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과 관련, 누카가 후쿠시로 한일 의원연맹 회장에게 제안을 했으며, 누카가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는 NHK 및 니혼게이자이 등 일부 일본 언론의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28일 밝혔다.

NHK 등 이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이낙연 총리가 전날 누카가 회장에게 ‘한국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조치를 일본이 철회하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며, 누카가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제안한 사실이 없다"며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상담(논의)한 뒤에 제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관련 보도 내용도 더구나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게다가 한일의원연맹회장은 이 같은 제안을 받을 위치에 있지 않다"며 "누카가 의원도 28일 해당 언론들의 기사 내용에 대해 확인하는 질문에 “그 보도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누카가 의원은 26일 저녁 이 총리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왔으며, 이어 27일 이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27일 통화에서 누카가 의원은 이 총리가 국회 예결위에서 했었던 발언(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종료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요지)에 대해 물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리는 당시 예결위에서 했던 발언만을 설명한 것이 전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