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관세 보복에 재반격…"중국산 최대 30% 관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8.24 11:16
글자크기

中, 미국산 90조원에 보복 관세 가하자 즉시 맞불

트럼프, 中 관세 보복에 재반격…"중국산 최대 30%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관세 보복에 즉시 재반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2500억달러 어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월1일부터 현재의 25%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30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도 당초 예정됐던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예고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석하게도 과거 행정부는 중국이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이 이뤄지지 않은 채 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미국 납세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말았다"며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대미 관세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농산물과 원유 등 5078개 품목, 750억달러(약 90조원) 어치에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는 9월1일과 12월15일에 나눠서 발효된다. 미국이 중국산 상품 약 3000억달러 어치에 추가관세를 발효하는 시점과 같다.

특히 중국은 12월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25%, 자동차 부품에는 5%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중국 추가관세는 아르헨티나와 일본에서 미중 양국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위반한다"며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대응해 다자 무역체제와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