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단.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삼성과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올 시즌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70승(47패) 고지를 밟았다.
특히 두산은 대구 원정만 오면 힘을 펄펄 내고 있다. 두산은 2016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시즌에 라팍서 5승 3패를 기록했다. 그해 두산은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10승 6패로 우위를 점했다.
이후 삼성은 마치 트라우마라도 생긴 듯 라팍에서 두산만 만나면 맥을 못 췄다. 2018 시즌에도 두산은 라팍에서 7승 1패로 앞서며 웃었다. 그리고 올해는 라팍에서 5번 싸워 모두 이겼다. 지난해 6월 23일 이후 라팍(포항 제외)에서만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9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유독 라팍만 오면 힘을 내는 타자들이 있다. 박건우는 라팍에서만 통산 타율이 0.402(107타수 43안타) 7홈런 19타점에 달한다. 페르난데스도 올 시즌 라팍에서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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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라팍에서는 김재환이 타율 0.355(110타수 39안타), 11홈런 38타점, 최주환이 타율 0.341(85타수 29안타) 2홈런 13타점, 류지혁이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1홈런 11타점), 김재호가 타율 0.321(78타수 25안타) 7홈런 23타점, 오재일이 타율 0.300(80타수 24안타) 8홈런 19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두산과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그 중 한 경기를 라팍에서 치른다. 바로 지난 6월 26일 포항에서 비로 취소됐던 경기다. 과연 잔여 경기 일정에 포함될 이 경기를 통해 삼성이 '라팍 두산전' 트라우마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