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올 초 조건부 운송면허를 받은 LCC 3곳(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을 더하면 항공사는 총 12곳으로 늘어난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에 등록된 고속버스 사업자 11곳보다 많다.
공급과 수요의 엇박자는 탑승률에서 나타난다.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탑승률은 82.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LCC로 좁히면 탑승률이 3.1%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탑승률 하락은 ‘일본 여행 보이콧’ 전의 이야기다. 일본 노선은 국제선 수요의 약 27%를 차지한다. 이 와중에 중국은 신규 취항을 당분간 금지했다. 항공사는 남는 비행기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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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모든 항공사가 적자를 냈다.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하락이 발생하면 먼저 FSC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그 다음 LCC가 타격을 입는다. 지금이 그 상태다.
다음 단계는 뻔하다. 일부 항공사가 경쟁에서 도태되고 시장에서 이탈하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이 이미 겪은 일이다. 항공업계와 정부 모두 대책을 논의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