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북, 홍콩시위 폄훼 계정 삭제… "중국이 시킨듯"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8.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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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중국 내 936개 계정 찾아… "국가차원의 작전, 증거 확보"

/사진=AFP/사진=AFP


홍콩 시위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개설·활동되던 계정 수 백 개가 적발, 삭제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이같은 계정들을 적발해 삭제조치했다고 밝혔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중국이 홍콩 시위 운동과 정치적 변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저해하기 위해 만들고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들을 삭제했다. 트위터는 특히 중국 내에서만 발생한 936개의 계정을 찾아 삭제했는데 이 계정들은 홍콩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관점을 조작하려고 시도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페이스북 역시 비슷한 취지로 활동되는, 중국 정부가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이는 5개의 가짜 계정, 7개의 페이지, 3개의 그룹 등을 찾았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지난 19일 "집중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는 (삭제 대상 계정들이) 국가 차원의 협조적인 작전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어 "전반적으로 해당 계정들은 홍콩에서 정치적 불화를 퍼뜨리기 위한 것이면서 시위운동의 정당성과 정치적 입장을 훼손키 위한 고의적이고 구체적인 시도였다"고 판단했다.

페이스북 역시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는 취지에서 "이번 활동을 주도한 사람들이 신분을 숨기려고 했지만 우리 조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관련됐다는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중국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고의로 유포한 허위정보를 막기 위한 첫번째 중요한 조치"라면서 "중국이 광범위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은밀한 허위사실 유포 운동에 대한 주장은 가장 최근의 반전"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같은 성명 발표 이후 향후 국가 통제 뉴스 미디어로부터의 광고는 더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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