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장단기물 최저치 경신 이어져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9.08.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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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연일 사상 최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국고채 1년물부터 50년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54%포인트 내린 1.095%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은 0.055%포인트 하락한 1.127%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0년물은 각각 0.059%포인트, 0.064%포인트 내린 1.172%, 1.150%로 장을 마쳤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1.5% 이하까지 하락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5% 아래로 떨어지며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도 한때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1.467%까지 내려갔다.



이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가 이어지고 4분기에는 다른 변수가 크게 부각되지 않으면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시중금리가 낮은 데 비해 정책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조를 보이면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민간 소비 지표들은 상당히 견조한데 비해 생산 측면 부진이 총수요 부진으로 작동하면서 시중금리가 하락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내 경제에서 생산 측 부진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의 영향이 크다"며 "이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에선 오히려 재고조정이 빨라지면서 금리 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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