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19%로, 2년물 금리(1.628%)를 밑돌았다.
올초 미 국채시장에서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가 뒤집힌 적은 있지만, 단기물을 대표하는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채권시장에서 만기가 긴 장기물은 위험 부담이 큰 만큼 단기물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낮아졌다면 이는 시장이 미래 투자자금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란 점에서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과 독일의 부진한 경기지표가 시장의 경기침체 공포에 불을 지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8%로 17년만에 최저치였다. 시장이 예상한 5.9%도 밑돌았다. 전날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2/4분기 GDP는 0.1% 감소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등 선제적 통화완화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장은 이미 다음달 금리인하에 베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전망은 76.5%, 한꺼번에 50bp를 내릴 것이란 기대는 2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