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노 웹사이트/사진=시마노
국산 자전거 제조사 삼천리의 사이클제품 케인, 시마노의 울테그라 구동계를 사용한다/사진=삼천리자전거
1일 주요 자전거 커뮤니티에 따르면 자전거 마니아들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야하며 특히 시마노를 미국이나 유럽 제품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의 게시물들이 종종 올라온다. 불매운동 정보사이트인 노노재팬에도 불매상품 리스트에 시마노가 등록돼 있다.
시마노는 변속기와 체인, 브레이크, 크랭크, 페달, 휠셋 등 자전거의 핵심부품을 대부분 생산한다. 자동차로 따지면 차체를 제외한 엔진과 브레이크를 모두 생산하는 것이다. 물론 시마노의 대체품으로 미국의 스램, 이탈리아의 캄파뇰라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주로 고급자전거에 국한되고 시마노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시마노는 특히 완성자전거 업체들에 부품을 현저하게 낮은 가격에 대량 공급하고 내구성도 좋아 시장을 장악했다.
최근 경량화된 고급자전거의 경우 프레임에 사용되는 카본소재 역시 대부분 도레이나 미쯔비시 등이 생산한 일본 원사를 사용해 "고급 자전거는 99%가 사실상 일본제"라는 말까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제 부품을 단기간에 바꾸지는 못해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전거 제조사나 유통업체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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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커뮤니티 도싸의 한 회원은 "겨우 자전거 부품인데 이를 대체할 곳이 없어 일본산임을 알면서 써야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회원은 "일본 부품을 쓴다해서 한국TV를 버리지 않듯이 자전거 부품까지 불매운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