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대한항공도 "日 하늘길 줄인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7.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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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작은 항공기 투입…대한항공은 부산-삿포로 노선 중단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에 이어 대형항공사(FSC)도 일본 노선 구조조정에 나섰다. 대한항공이 부산-삿포로 운항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종전보다 크기가 작은 항공기를 투입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 중순부터 인천-일본 후쿠오카·오사카·오키나와 노선의 일부 시간대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기존 A330(290석)에서 B767(250석), A321(174석) 등으로 변경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부 일본 노선에 대해 좌석 공급을 축소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노선 운항 중단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3일부터 주 3회(화·목·토요일) 운항 중인 부산-삿포로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수요를 고려해 탄력적 대응 차원에서 운항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재운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예약 승객은 인천-삿포로 노선으로 대체예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이번 삿포로 노선 운항 중단은 최근 일본 여행객 감소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일본행 노선의 전체 좌석 대비 예약률은 전년 대비 3%포인트 줄었다. 8~9월 역시 전년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대한항공에 앞서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LCC들 역시 일본 노선 축소 계획을 내놨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대구-구마모토현, 부산-사가현 등을 연결하는 정기편을 9월부터 중단한다.

9월부터 에어부산은 대구-나리타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을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오는 10월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매일 4회에서 매일 3회로 줄인다. 진에어 관계자는 "예전부터 동계시즌에 맞춰 일본 노선을 줄이고 동남아 노선을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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