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린 투자자…해외증권 결제 60% 증가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7.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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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증권 결제 840.6억 달러, 지난해 하반기 대비 60.3% 증가…아마존, 중국 ETF 등 투자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 상위 10개 종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결제 상위 10개 종목. /자료제공=한국예탁결제원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 거래가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침체로 성장성이 높은 해외 주식과 채권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84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524.3억 달러보다 60.3% 증가한 규모다.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180.7억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146.1억 달러보다 23.6% 늘었고, 외화채권 역시 지난해 하반기 378.2억 달러보다 74.4% 증가한 659.9억 달러로 집계됐다.

비중이 가장 높은 시장은 유로시장으로 전체 결제금액의 62.2%인 523.3억 달러가 거래됐다. 이어 △미국 262.2억 달러 △홍콩 26.7억 달러 △중국 9.5억 달러 △일본 9.2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결제금액이 9억7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 아마존 주식 1억7800만 달러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2억5800만 달러 어치를 순매도했다.

중국 상해․심천 주식 ETF(상장지수펀드)인 CSI 300 Index ETF에는 올 상반기 두번째로 많은 8억9800만 달러가 결제됐다. 그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3억8900만 달러 △알파벳A(구글 지주사) 3억1900만 달러 △ISHR JPM EMG MKT(미국 ETF) 3억1800만 달러 △ISHS GS INVESTOP BD 2억8800만 달러 △엔비디아 2억8500만 달러 △애플 2억5200만 달러 순으로 결제규모가 컸다.

지난 6월 말 기준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398.4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9.8% 증가했다. 이중 주식이 123.1억 달러, 채권이 275.3억 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5.2%, 4.1%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아마존(6억3400만 달러) 이었다. △골드윈(일본, 5억3200만 달러)과 △장쑤 헝루이 의약(중국, 3억6500만 달러) △넥슨(일본, 2억7400만 달러) △신 일본제철(일본, 2억7300만 달러) △텐센트홀딩스(홍콩, 2억7200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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